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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닌텐도 스위치 OLED의 바뀐 점은 디스플레이, 스탠드, 내장 스토리지, 내장 스피커, 유선 랜 포트 추가, 무게, 가격이 변화되었는데,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디스플레이를 확장하고 OLED를 사용한 것입니다.
신형 닌텐도 스위치 OLED 바뀐 점 7가지
2021년 7월 6일, 갑작스럽게 닌텐도의 신제품 게임기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닌텐도 스위치 프로가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긴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OLED를 공개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났는데 새로운 모델은 어떤 것이 변했는지 한번 아래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바뀐 점 7가지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디스플레이가 달라졌습니다. 기존 6.2인치 LCD에서 7인치 OLED로 변경되었는데, 요즘 추세가 대부분 모바일 기기들도 그렇고 LCD에서 모두 OLED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변화되었을 때의 장점이라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조금 더 커지기도 했고 OLED로 변하면서 명암비나 리얼 블랙에 대한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단점이라면 화면은 커졌는데 해상도는 동일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PPI, 해상도의 밀도 단위가 낮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디스플레이
- 닌텐도 스위치 : 6.2인치 LCD 1280×720(HD)
- NEW 닌텐도 스위치 : 7인치 OLED 1280 × 720(HD)
계산해보면 새로운 제품이 대략 210 PPI, 기존은 대략 한 237 PPI였는데, 이것도 신기한 게 예전 iPhone Xr이 처음 나왔을 때 스크린 사이즈에 비해 해상도가 낮다고 엄청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iPhone Xr의 PPI는 약 332 PPI입니다. 그러니까 iPhone Xr이 혜자였던 건데요.
게다가 새로운 버전의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OLED를 탑재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중국의 BOE 패널을 탑재했을 거고요.
그리고 스탠드가 와이드 스탠드로 변화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이 변화는 굉장히 좋게 보였는데요. 기존의 닌텐도 스위치가 갖고 있었던 스탠드는 거의 장난감 수준의 내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내장 스토리지가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기존 32GB에서 64GB로 증가했고 내장된 스피커도 기존보다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아서 이것은 실제로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 모드로 사용할 때 유선랜 포트가 추가되었고 이것은 TV에 연결해서 게임할 때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위해서 유선랜 포트를 넣은 겁니다.
또한, 무게가 기존보다 22g 더 증가했고 나머지는 사실 거의 비슷했습니다.
무게
- 기존 닌텐도 스위치 : 398g
- New 닌텐도스위치 : 420g
배터리 충전시간이나 플레이타임은 거의 비슷했고, 특히 악명 높았던 조이콘마저 기존 스위치도 쏠림이나 마모현상이 심했는데 고쳐주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가격은 $349.99(MSRP)로 한국 가격 415,000원입니다. 생각보다 한국 가격이 좀 더 많이 비쌀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기존에 비해 약 5만 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이번에는 10월 8일, 한국에서도 동시 발매 예정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화면이 더 커진 OLED로 교체하고 킥스탠드 개선, 저장공간 증가, 독에 유선랜 추가가 되었는데 가격은 더 비싸지고 무게는 더 증가한 모델입니다.
그래서 보니까 이게 업그레이드 같으면서도 약간 애매한 기기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기존에는 조이콘에 쏠림이나 마모도 있었는데 이제는 OLED를 탑재하면서 번인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 번인 : 디스플레이의 일부 소자가 열화 되어 망가지는 현상
그래서 사실 많은 게이머와 전자기기 마니아들에게는 매우 아쉽고 업그레이드가 업그레이드 같지 않은 제품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스펙 표에는 단순히 프로세서가 NVIDIA Custom Tegra Processor라고 되어있는데 이것저것 따져보면 기존에 사용한 Tegra X1과 거의 동일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2017년에 출시된 기기와 2021년에 출시된 기기의 프로세서가 동일하다는 건데요. 마치 갤럭시 S8에서 디스플레이만 조금 더 좋게 바꾸고 2021년 지금 새롭게 출시하는 느낌인 겁니다.
프로세서가 동일한 이유
물론 닌텐도 특성상 개선점을 제대로 밝히지 않기 때문에 정식 출시되면 또 다른 개선점이 나올 수 있지만 만약 진짜 기존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했다면 왜 그럴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NVIDIA의 Tegra 프로세서 때문인데요. 2017년 첫 닌텐도 스위치가 공개되었을 때 2015년에 공개된 NVIDIA의 Tegra X1을 탑재했고 2019년 배터리 개선 모델이 나왔을 때는 기존과 동일한 Tegra X1에서 20nm를 16nm로 공정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배터리 타임이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그럼 왜 2015년에 공개된 Tegra X1을 아직까지 우려먹으면서 2021년인 지금까지 이 프로세서를 쓰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것도 몇 가지의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NVIDIA는 커스텀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의 경우, 그러니까 Xbox Series X나 PS5에서도 AMD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2015년에 공개된 Tegra의 후속 프로세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나온 Tegra X2를 사용하기에는 전력 소모가 매우 심해서 이러한 모바일 제품에 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고 나머지 모델들은 전장, 그러니까 자동차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NVIDIA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모바일 제품에서 쓰기가 매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닌텐도 스위치를 처음에 만들 때 NVIDIA의 프로세서를 쓰기로 한 순간부터 예견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Tegra X1은 닌텐도가 할 수 있었던 그 당시 최고의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Tegra X1보다 그래픽 성능이 더 높은 것은 애플의 A9X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력한 애플의 프로세서를 넣기에는 애플이 안 주기도 하고 애플 역시 이 시장을 위해 애플 아케이드를 밀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했습니다.
성능이 크게 변화되지 않은 이유
하지만 닌텐도가 이렇게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이유는 콘텐츠의 힘이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게임에서 아무리 성능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닌텐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마리오, 젤다, 포켓몬 같은 킬러 콘텐츠들을 갖고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같이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년마다, 그러니까 애플만 봐도 성능 향상 폭이 평균 20%는 증가하는 것을 보고 구매하는데, 2015년에서 2021년까지 대략 6년 동안 성능은 변화하지 않고 가격은 올라갔는데도 2017년부터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이 누적 8500만 대 정도인만큼 현재 매우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닌텐도 스위치가 굳이 성능에 목매달지 않더라도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잘 팔리고 있는 겁니다. 닌텐도는 성능보다 그 안 좋은 성능에서 훨씬 더 멋지게 콘텐츠를 잘 뽑아내니까요.
그래도 사실 프로세서가 개선되면 얻는 이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당장 지난 모델만 보더라도 공정만 개선되었는데 전성비 증가로 배터리가 매우 향상된 것처럼 닌텐도 팬들은 어차피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기서 성능이 더 증가하면 더 좋은 콘텐츠 더 좋은 화질로 게임을 즐기면 더 좋기 때문입니다.
결론
어떻게 보면 자사의 프로세서, 칩이 없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닌텐도를 성능은 안 보고 산다고는 하지만 2021년 휴대용 기기에 HD로 출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해상도를 더 높은 것으로 탑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또 성능이 안 받쳐주기 때문에 만약에 여기서 FHD 해상도로 탑재되더라도 성능 때문에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닌텐도에서는 조금 타협을 봐서 HD로 탑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제품을 분석해봤을 때, 독 모드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고 OLED 독은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